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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HOME > 천생연분 남남북녀 - 결혼컨설팅 > 자유게시판 >

 

 
작성일 : 12-03-29 13:33
바랭이 풀꽃
 글쓴이 : 인연
조회 : 577  
봄이 왔는가보다

따순 햇살이 다북다북,
옆집 순덕이 수줍은 가슴을 데운다
매화는 눈부시게 피어
향기 한 줌 빌리려 해도
저, 잘난 척 즐거운 바람에 몸을 섞는다

얇은 햇볕은 댓돌에 걸터앉아
낡은 털신 한 개 곱게 깁고,
몰래 담장 훔쳐 오르는 개나리
노란 꽃방울 촐랑댄다

이 봄 푸르게 펼치는 넉넉한 들녘,
초록 물감처럼 번지는
뽑아도 뽑아도 돋아나는 억척 바랭이 풀꽃,

긴 사래 지심 길
어머니 호미 자루 부서지는
환장한 이 봄날 어찌 이겨낼꼬?

- 박종영 님, '바랭이 풀꽃' -

 
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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